세란병원은 지난 1993년 척추센터를 개소하며 1세대 척추전문병원의 발판을
마련했다. 세란병원 척추센터가 20년 넘게 꾸준한 성장을 이어 올 수 있었던 것은
그 무엇보다 의료진의 공이 컸다는 평을 받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리
고 그 중심
에는 지난 20년 동안 세란병원과 함께 해온 오명수 센터원장이 있다.
오명수 센터원장이 세란병원에 근무한지 올해로 꼭 20년이 됐다. 척추센터 오픈 초기부터 성장기
와 지금의 안정기에 이르기 까지 척추센터와 함께 해 온 의료진인 것이다. 세란병원이 척추센터를 개소한 1993년에는 대학병원에서도 척추센터라는 개념이 제대로 정립되지 않았던 시기였다. 때문에 진료시스템부터 진단, 수술, 재활에 이르기까지 많은 부분이 첫 시도가 됐다. 그야말로 불모지를 개척해 온 셈이다. 원스톱 진료 시스템과 운동 치료 도입은 물론 국내 최초 경피적 척추성형 술을 성공시키기도 했다.
오명수 센터원장과 척추센터 의료진들은 매일 아침 의대시절이나 수련의 시절처럼 여전히 이른 아침마다 컨퍼런스를 하고 있다. 특이한 환자 케이스나 수술 환자에 대한 의견을 나눌 뿐 아니라 척추질환 연구에 대한 해외 동향 등을 자유롭게 나누고 익히는 시간이다. 이는 척추질환에 대한 이론적인 연구나 해외 최신의학 동향을 놓치기 않겠다는 노력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 이런 일련의 과정을 통해 환자에게 가장 적합한 치료법과 수술법을 찾아가고 수술 후 회복이나 재활 까지 환자별 맞춤 치료를 실현하고 있는 것이다.
진료 현장에서 <아주 당연한 것이라 지나치기 쉬운 기본적인 것들을 잘 지켜나 간다>라는 점은 오명수 센터원장과 척추센터 전체의 목표라 할 수 있다. 매일 아침 컨퍼런스는 물론 진료와 치료 시스템에 있어서도 환자 최우선이라는 기본을 지켜나가고 있는 것이다.
더불어, 대학병원 교수진과 유수의 척추 전문의들이 주축이 되어 만들어진 <바른 척추회> 활동을 통해 환자에게 가장 적합하고 실제 치료에 도입할 수 있는 척추 질환의 진단과 치료법을 연구에도 매진하고 있다.
2000년도 들면서 강남권을 중심으로 우후죽순 생겨난 척추 전문병원들의 바람은 실로 거셌다. 전문병원의 입지가 넓어진 것은 환영할 만할 일이었지만 그보다 병원 간의 과잉 경쟁이 심화된 것이다.
새로운 전문병원들이 각종 최신 수술법 도입과 홍보에 몰두 하고 있을 때 세란병원 척추센터는 오히려 운동재활치료실을 만들고 각종 비수술적 요법에 대한 임상 연구를 진행했다. 대표적으로는 간단한 주사 요법인 척추가지 신경 치료술(선택적 신경차단술)을 시행하고 있는데, 이는 시술 후 합병증이 적고 반복적인 치료가 가능해 각종 척추 질환에 있어 가장 효과적이며 안정적인 치료법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통증 감소 효과는 물론 만성 통증으로 진행되는 것도 막아줘 환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런 노력으로 세란병원 척추센터는 현재 척추센터 외래 환자가 연 4만명에 가깝 지만 실제 수술을 받는 환자는 3%대에 그치고 있다. 97%의 환자들이 간단한 주사치료나 물리치료 같은 비수술적 요법으로 척추질환을 치료하고 있는 것이다.
척추 수술 열풍이라고 할 정도도 과열된 현재 의료계에서 이런 수치는 조금은 놀라운 결과임에 틀림없다. 또한 이 병원 척추센터에서는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척추수술만을 진행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실제 많은 전문병원에서 시행하고 있는 비급여 수술(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아 환자들이 비용부담을 해야 하는 수술)은 건강보험 적용수술에 비해 크게는 3배 이상 부담이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의학계에서는 최근 이런 과잉경쟁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은 것이 사실이다. 수술을 많이 하고 각종 비급여 수술을 앞다퉈 도입하는 것은 당장 병원 수익에는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전체 척추전문병원과 척추센터의 신뢰도를 추락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세란병원 척추센터는 앞으로도 양적인 성장에 힘쓰기 보다는 질적 향상에 모든 역량을 다하고 우리나라 척추전문병원의 본보기가 되도록 더욱 분발할 것이다” 라는 포부를 밝혔다.